"환자에게 유용한 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해야"

입력 2018-08-06 17:21  

디지털헬스산업협회 초대 회장
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



[ 임유 기자 ] “요즘 의료 빅데이터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지만 정작 환자 복지에는 관심이 덜합니다. 환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이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야 합니다.”

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(사진)는 200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를 예로 들었다. 송 대표는 “싸이월드는 데이터 축적보다 추억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중시해 호평받았다”며 “의료 데이터 논의에서 고객은 없고 데이터만 있어 아쉽다”고 했다. 그는 서울대 치대에서 의료정보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헬스데이터그룹을 창립하는 등 줄곧 의료 데이터 분야에 몸담아왔다. 지난해 말 출범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.

2012년 설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 데이터를 토대로 암 환자 자가관리 앱(응용프로그램) ‘에필케어’를 서비스하고 있다. 그는 “많은 암 환자가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받은 뒤에는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다”며 “집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예후 차이가 크다”고 했다.

에필케어는 질환별 증상 기록 및 자가관리 지원 기능이 있다. 오심, 통증, 발열 등 암 환자가 집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다양한 증상을 앱에 입력한다. 혈압계, 체중계, 혈당계 같은 측정 기기와 연동돼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기록한다. 증상을 완화하는 데 유용한 콘텐츠도 제공한다.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앱에 간명히 정리돼 의료진에 전달된다. 송 대표는 “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기 전 주치의와 대면 상담하는 시간은 3분 정도밖에 안 된다”며 “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”이라고 했다.

에필케어는 환자 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. 병원은 환자가 집에서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세세하게 파악하기 어렵다. 그는 “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건강도 챙기고 병원이 확보하기 어려운 일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”고 했다.

라이프시맨틱스는 에필케어에 질병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이다. 건강보험심사평가원, 의료기관 등이 보유한 700만 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심뇌혈관 질환, 폐렴, 유방암 등을 예측할 수 있는 7종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. 정확도는 90%를 넘는다. 6개 병원에서 환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95%, 의료진의 85%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. 송 대표는 “병원이 환자에게 의약품처럼 헬스케어 앱을 처방하는 ‘디지털 신약’ 시장에서 선도 기업이 되겠다”고 말했다.

임유 기자 freeu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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